식기세척기, 그릇만 닦나요? 의외의 세척템 10

매일 산더미처럼 쌓이는 설거지 지옥에서 우리를 구원해 준 고마운 ‘이모님’,
바로 식기세척기 덕분에 저녁 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식기세척기를 단순히 밥그릇과 숟가락 씻는 용도로만 쓰고 계시지는 않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저 설거지 대신해 주는 기계라고만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기계의 잠재력을 겨우 절반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더라고요. 

고온의 물살과 강력한 세척력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생활용품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데 탁월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시도해 보고 “와, 이게 된다고?” 하며 무릎을 탁 쳤던,
식기세척기로 씻을 수 있는 의외의 물건 10가지를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



식기세척기, 그릇만 닦나요? 의외의 세척템 10 (Ai 이미지)


패션 잡화도 가능하다고? 운동화부터 모자까지

보통 신발이나 모자는 손으로 조물조물 빨거나 세탁소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재만 잘 확인하면 식기세척기가 훌륭한 ‘신발 세탁기’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물론 가죽이나 세무 같은 예민한 소재는 절대 금물이지만,
캔버스 소재의 스니커즈나 여름철 자주 신는 고무 소재의 샌들, 플립플랍은 식기세척기로 아주 깔끔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애벌세탁’과 ‘위치 선정’입니다.
신발 밑창에 묻은 흙이나 모래는 미리 솔로 털어낸 뒤 넣어주셔야 기계 고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상단 랙에 엎어놓지 말고 잘 고정해서 넣어주세요. 

모드의 경우 고온 살균보다는 ‘저온’이나 ‘울 코스’ 같은 부드러운 설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캡모자(야구모자)는 세탁기에 돌리면 모양이 다 망가져서 난감할 때가 많은데,
식기세척기 상단 랙에 씌우듯이 고정해서 세척하면 형태 변형 없이 땀 얼룩만 쏙 뺄 수 있어 정말 유용합니다. 

주방에서 뜨거운 냄비 잡을 때 쓰는 실리콘 오븐 장갑도 기름때가 끼기 쉬운데, 이건 내열성이 강하니 고온으로 팍팍 돌려주시면 새것처럼 뽀득뽀득해집니다. 😊

구분 세척 가능 품목 주의사항
신발류 캔버스화, 크록스, 플립플랍 흙 제거 필수, 저온 세척 권장
모자류 캡모자(볼캡), 바이저 모양 고정 필수, 열풍 건조 제외
기타 실리콘 장갑, 머리빗(플라스틱) 머리카락 제거 후 투입


주방의 묵은 때, 힘주지 말고 기계에 맡기세요

주방 청소하다 보면 진짜 손대기 싫을 정도로 끈적거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가스레인지 위의 ‘주방 후드 필터’입니다. 

누런 기름때가 잔뜩 껴서 솔로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고 찝찝함만 남곤 했는데,
이걸 식기세척기에 넣는 순간 신세계가 열립니다.

후드 필터는 금속 소재라 고온 세척을 견딜 수 있고,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기름 분해에 탁월하기 때문에 손으로 닦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게 닦입니다.
고온 강력 코스로 한번 돌리고 나오면 끈적임은 사라지고 은색 광택만 남아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냉장고 청소할 때도 서랍이나 선반 꺼내서 욕실로 들고 가 쭈그리고 앉아 씻느라 고생하셨죠?
사이즈만 맞는다면 식기세척기에 넣는 게 답입니다.
냉장고 선반이나 야채칸 서랍은 강화유리나 단단한 플라스틱이라 세척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회전 유리 접시(턴테이블)도 국물 흘러서 말라붙으면 잘 안 닦이는데,
하단 랙에 넣고 돌리면 반짝반짝해집니다.
단, 스프레이 암(물 나오는 날개)이 돌아갈 때 걸리지 않도록 위치만 잘 잡아주세요. ㅎㅎ

세탁기 세제 투입구도 곰팡이랑 세제 찌꺼기가 엄청 끼는데,
이것도 분리해서 식기세척기 상단에 넣으면 구석구석 물살이 닿아 아주 개운하게 청소됩니다. ✌️


위생이 생명! 반려동물 용품과 욕실 소품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아이들 장난감이나 밥그릇 위생에 엄청 신경 쓰실 텐데요.
침이 잔뜩 묻은 고무 장난감이나 플라스틱 공, 밥그릇 등은 매일 삶을 수도 없고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식기세척기의 고온 살균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단단한 고무나 플라스틱 소재의 장난감, 밥그릇은 상단 랙에 넣고 돌리면 침 냄새도 사라지고 세균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하네스나 목줄도 세척이 가능한데, 이때는 금속 부품이 녹슬지 않는 소재인지 확인하는 게 필수입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세탁망에 넣어 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욕실 용품도 의외의 꿀템입니다.
비누 받침대, 칫솔 꽂이, 샤워기 헤드 같은 것들은 물때랑 핑크색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은 환경에 있죠.
이걸 굳이 칫솔로 하나하나 문지르고 계셨다면 이제 그만! 식기세척기에 넣고 일반 코스로 돌려주면 비누 찌꺼기와 물때가 싹 사라집니다.
주방에서 쓰는 수세미나 다회용 행주, 키친타월(빨아 쓰는 제품)도 세균 번식이 엄청난데,
설거지할 때 같이 넣고 고온으로 돌리면 삶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

다만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아무거나 넣다가는 기계도 망가지고 물건도 버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나무 소재의 도마나 그릇, 비싼 칼, 그리고 전기 부품이 들어간 물건들은 절대 넣으시면 안 됩니다. 

식기세척기를 ‘만능 세척기’로 활용하되, 소재에 대한 기본적인 체크만 선행된다면 살림의 질이 두 단계는 더 올라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식기세척기는 단순히 그릇만 닦는 기계가 아니라,
우리 집안 곳곳의 위생을 책임지는 ‘멀티 가전’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설거지 돌릴 때, 윗자리가 남는다면 꼬질꼬질한 캡모자나 기름진 후드 필터를 한번 슬쩍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건조까지 마치고 나온 뽀송한 자태를 보면 “내가 왜 이걸 이제 알았지?” 하며 이마를 치게 되실 겁니다.
작은 시도 하나로 훨씬 더 깨끗하고 편리한 살림 라이프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혹시 이런 게 궁금하셨나요? 👀

Q. 운동화를 넣으면 식기세척기 안에 흙이나 냄새가 배지 않을까요?

A. 네, 충분히 걱정하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운동화를 넣기 전에는 반드시 바닥의 흙과 모래를 솔로 1차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세척이 끝난 후에는 거름망(필터)을 꺼내 깨끗이 씻어주시고, 기계 내부 클리닝 코스나 고온 살균을 한번 공회전 시켜주시면 냄새나 위생 걱정 없이 다시 그릇을 닦으실 수 있습니다.

Q. 일반 세탁 세제를 넣어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일반 세탁 세제나 주방 세제(퐁퐁)를 넣으면 거품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발생해서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거나 집안이 거품 바다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만을 사용하셔야 하며, 신발이나 장난감 세척 시에는 표백 성분이 없는 중성 계열의 전용 세제를 소량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그릇이 녹지는 않을까요?

A. 대부분의 유아용/반려동물용 플라스틱은 내열성이 있지만,
얇은 플라스틱이나 페트병 소재는 고온에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제품 바닥이나 포장에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Dishwasher Safe)'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확인이 어렵다면 고온 살균 모드 대신 '일반' 또는 '저온' 모드를 사용하시고, 열선과 가까운 하단보다는 상단 랙에 배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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